예년보다 늦게 발생한 1호 태풍 '에위니아'가 어제 새벽, 일본 남쪽 해상에서 소멸했습니다.
올여름에는 태풍의 영향은 예년보다 적겠지만, 가을 태풍의 위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 태풍 전망을 김민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일본 남동쪽 해상에 거대한 구름, 어제 새벽에 소멸한 올해 첫 태풍 '에위니아'가 남긴 비구름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5월까지 발생한 태풍은 평균 2.5개.
하지만 올해는 5월 말까지 1호 태풍, 한 개뿐입니다.
풍선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대기 중 한 곳에 저기압이 발생하면 주변에는 고기압이 만들어집니다.
인도양과 중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 대류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저기압이 만들어지자, 태풍 발생지인 서태평양에는 고기압이 형성되면서 발생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은 겁니다.
기상청은 올여름에는 태풍의 영향이 적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경숙 /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여름철 태풍은 저희가 (예년보다) 적거나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로 보고 있고요.]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태풍이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중국 남부로 이동하거나, 타이완 부근에서 방향을 틀어 일본을 향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을 태풍입니다.
가을에는 여름보다 바다에 열이 많아 태풍이 강하게 발달하기 좋은 조건입니다.
여름철에 우리나라를 뒤덮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면서 한반도 주변으로 태풍의 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문일주 / 제주대학교 태풍연구센터장 : 북태평양 고기압이 가을철에도 물러나지 않고 (우리나라 주변에) 버티고 있으면 제트 기류도 밀려서 우리나라에서 좀 약해지거나 더 북쪽으로 밀려가 있거든요. 강한 제트 기류의 영향으로 기울어지면서 급격하게 건조공기가 들어오면서 태풍이 약해지는데 제트 기류가 약하게 되면 태풍이 어느 정도 강도를 유지하면서 계속 한반도로 접근할 수 있는 겁니다.]
1호 태풍 에위니아는 한반도에 영향 없이 소멸했지만, 올해 전 세계 바닷물 온도가 관측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어 '슈퍼 태풍'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디자인:김진호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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